[아주스타픽] 입덕을 부르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어려도 당신의 남자"

2018-02-06 11:53

밴드 더이스트라이트[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편집자주] 막 데뷔했거나 뜨고 있는 스타들은 누구? 아주경제가 만난 주목해야 할 스타들을 만나보는 코너, 라이징스타는 당신이 주목해야할 신인들을 조명한다. 

 

"좋은 모습, 좋은 음악, 좋은 밴드가 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들이 이렇게만 큰다면 걱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성장해야할지를 알고있는 듯한 자신감있는 모습, 아직 어린 중고등학생의 나이지만 당당히 대중밴드로 우뚝 선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이야기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김준욱, 이승현,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으로 이루어진 6인조 밴드다. 지난 2016년 11월 데뷔 당시 더 이스트라이트는 평균 나이 15세의 최연소 밴드로 주목 받았다. 아직 어린 나이의 멤버들로 이루어진 더 이스트라이트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 이석철은 영화 ‘마이보이’의 정신지체 드러머 이천 역을 연기했다. 김준욱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비트 2014 어쿠스틱 그랜드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최우수 연주상을 수상했다.

이은성은 Mnet ‘보이스 키즈’에서 심사위원의 올턴을 받아 얼굴을 알렸다.‘정준영 미니미 꼬마 록커’ 정사강, 각종 대회 및 공연으로 인정받은 이승현 역시 뛰어난 실력자다. 특히 히든 멤버로 합류한 이우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인기를 누렸다.

더 이스라이트는 데뷔곡으로 자신들을 향한 편견을 깼다. 데뷔곡 ‘홀라’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한 자신들에 대한 주위의 시선과 편견을 귀여운 반항으로 풀어낸 신나는 곡이다. 그리고 약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신곡 '레알 남자'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타이틀곡 '레알 남자'는 지난 1970년대, 80년대 유행했던 펑크에서 파생된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디스코 장르 곡이다. 특별히 전부터 디스코 장르의 음악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멤버들은 '레알 남자'를 통해 더 이스트라이트와 어울리는 디스코 곡을 선보일 수 있다는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레알남자'는 딱히 남자로 보이기를 원한 콘셉트는 아니다.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우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너무 일찍 남자로서의 콘셉트를 잡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리더 이석철은 "저희는 남자가 되고 싶어서 레알남자를 들고 온 것이 아닙니다"라며 "이 곡이 디스코 장르로 저희가 꼭 해보고 싶은 콘셉트였는데 곡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정하다보니 '남자다운' 콘셉트가 어울릴 것 같아 정장을 입고 올백머리를 하고 나온 것 뿐 남자로 봐달라는 건 아니였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수트나 정장 입는 걸 좋아해요. 전부터 해왔던 거라 특별히 어색함은 없었어요. 드럼을 평소 연주해왔으니 어떻게 하면 더 멋진 드럼연주를 할까 고전 빅밴드를 보면 수트를 입고 브라스밴드와 같이 연주하는데 그런 분위기를 내고 싶었죠"라고 덧붙였다. 

김준욱도 "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것 같다느니 기존에 비해 콘셉트의 변화가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크게 콘셉트의 변화는 없어요"라며 "저희가 보여드릴 모습은 다양해요. 이게 끝은 아니죠"라며 자신감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은성은 "진짜 남자는 어필하는게 아니죠. 진짜 남자들은 진짜 남자라고 떠드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알아주시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진짜 남자처럼 보일까 고민을 했어요. 진짜 남자들을 주제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도 보면서 진짜 남자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승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어린 나이에도 진짜 남자다움이 뭔지 알고 있는 듯한 그들. 다른 아이돌밴드와의 차별점은 뭘까?

김준욱은 "멤버들이 각 분야에 있어서 좋아하는 걸 오랫동안 해왔다는 점이에요. 보통 가수가 되고 싶어 기획사에 들어가고 드럼레슨, 기타레슨 등을 받고 밴드로 데뷔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같은 경우는 기획사에서 훈련된 멤버들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정말 좋아하는걸 오랫동안 해왔던 멤버들이 모여 시너지를 낸다는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 진짜 좋아하는걸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죠. 아, 다른 밴드가 진짜 좋아하는 걸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연습된 멤버들이 모인 것이 연주하고 아니라 좋아서 해온 멤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밴드라는 설명입니다"라고 말했다.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정사강[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실 이들의 실력은 진짜다. 2000년생인 리더 이석철부터 2003년생 막내 이우진까지 어리지만 실력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케이팝 가수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음악 영재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방송이나 영화 등에 출연하며 더 이스트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모이기 이전부터 주목받아 온 아이들이다. 이들의 실력을 의심(?)하는 미디어앞에서 레알남자 발표 쇼케이스에서는 직접 드럼과 기타를 따로 라이브 연주해보이기도 했다. 

"저희는 따로 모여서 연습하지 않아요. 학생이다 보니 각자 학교끝나면 가능한 빨리 모여서 연습하기도 하고 시간날때마다 연습실로 와서 연습해요. 각자 집에서 연습하기도 하고요. 그냥 음악하는 게 생활이다보니 시간을 따로 정해두고 하지는 않습니다."

독특한 목소리의 정사강.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 변성기가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변성기인지 잘 올라가던 키가 안되기도 하더라구요.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목소리가 변할지도 모르겠어요"라고 수줍게 대답했다.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김준욱[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멤버들은 다 각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 리더 이석철은 드럼을 치다보니 보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려져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남자다운 미남이다. 덩치도 좋고 영화배우로 데뷔한 만큼 배우같은 외모(?)를 지닌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정사강은 독특한 미성의 미소년 캐릭터로 볼수록 미묘한 매력이 풍긴다. 

기타의 김준욱은 어른스럽다. 뛰어난 언변의 김준욱은 나이보다 성숙한 매력에 기타 실력까지 갖춰 역시 볼매(볼수록 매력)의 소유자. 베이스의 이승현은 이석철과 형제로 형제 음악가. 베이스 실력은 물론 실제 보면 더 귀여운 외모의 이승현은 누나팬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보컬의 이은성은 귀엽다. 팀내에서 유머도 담당하고 있다. 엉뚱발랄한 매력의 톡톡튀는 이은성이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가장 많은 팬덤을 가진 막내 이우진은 팀내에서 보컬과 피아노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소가 예쁜 매력둥이다.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6명 모두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팬덤이 겹칠 걱정이 없을 것 같다. 누나팬들의 입덕을 부르는 각양각색 다채로운 매력들이다. 사실 여러명의 멤버들이 모여 있으면 겹치는 매력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들은 동일한 캐릭터가 없다. 

특히 이들이 더욱 더 열정적으로 밴드 활동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제작자 김창환 프로듀서로부터 받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이은성[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준욱은 "저희가 회사로부터 진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요. 어떤 회사보다 지원이 확실하죠. 간혹 저희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어린 학생들을 비즈니스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절대 아니에요. 멤버들 각자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크고 꿈이 확실한 만큼 회사에서 확실하게 지원해주려고 정말 애써주세요. 김창환 프로듀서님은 저희 아버지나 마찬가지세요"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에 부응하기 위한 각오를 내비쳤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걸 느껴요. 하지만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있고 그분들에게 저희는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겁니다. 지켜봐주세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진짜 뮤지션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크게 성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