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보름, 러시아 선수 불참으로 3000m 출전 가능
2018-02-06 00:00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출전 예비 2순위였던 김보름은 러시아 선수의 불참으로 인해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개인 훈련차 오는 10일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었지만 3000m 경기 준비를 위해 6일 입촌하기로 했다.
김보름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던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3000m 예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ISU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권 미사용분이 발생할 경우 출전권은 해당 종목 엔트리를 확보하지 못한 국가에 우선으로 배정한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 3000m 출전권을 한 장도 따지 못했기 때문에 김보름은 사실상 예비 1순위가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당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 러시아 선수 한 명이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제빙상경기연맹에 김보름의 여자 3000m 출전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ISU의 알렉산더 키발코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위원장은 '출전 가능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보름의 3000m 출전 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다. 매스 스타트가 주종목인 김보름에게 3000m 출전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연맹은 “해당 종목 경기 전날인 9일 대표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