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보고서 “출산휴가 주면 출산 확률 3.0%p↑”

2018-02-01 20:43

출산 휴가와 출산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보고서 ‘일·가정 양립정책의 효과성과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직장에서 출산휴가 제공 시 여성의 출산 확률은 평균 3.0%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휴가는 분석 대상 30가지 중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아내가 일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경우(2.8%)가 뒤를 이었다. 김인경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자녀 양육 등을 여성의 고정적 역할로 인식하고 이것이 결국 출산을 장려하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를 추가로 낳을 계획이 있는 경우(22% 포인트), 시부모나 친정 부모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경우(2.1%포인트), 자발적 시간제 일자리에 참여하는 경우(2.0%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다만 보고서는 이런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 대표성을 지닌 가구의 19∼64세 여성을 2007∼2015년에 걸쳐 추적·분석한 여성가족 패널을 활용했다. 분석 대상은 20∼45세 기혼 임금 근로 여성 320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