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파구입신과 함께 동북아의 안정·평화 찾는 완생(完生)의 길을 가자"

2018-02-01 18:02
김동연 부총리, 베이징 중궁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파구입신'주제로 강연
김 부총리,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맞는 삶의 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 강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베이징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파구입신(破舊立新)'을 주제로 한국의 경제정책에 관해 강연했다.  [사진=기재부 제공]


"한쪽만 잘되면 미생(未生)의 길이고, 양국이 함께 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가면 완생(完生)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정책 추진의 핵심 기관에서 혁신성장의 길을 다시 한번 설파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일 오후 3시 베이징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국·과장급 간부들과 산하기관 연구원 등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파구입신(破舊立新)'을 주제로 한국의 경제정책에 관해 강연했다.

파구입신은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는 의미로 혁신과 뜻이 같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거시·실물부분을 총괄하는 수석경제부처로 우리의 경제기획원, 상공부, 공정위, 금융구조조정 기능을 포함해 법제처의 기능까지 포괄하는 작은 정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도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새로운 아이콘인 '하얀 스케이트'를 소개하며 가지 않은 길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미 국내에서 피겨스케이팅에서 다른 선수가 생각하지 못한 하얀 스케이트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을 세 번이나 수상한 '쏘냐 헤니'선수를 혁신성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또 1인당 소득 3만불 시대에 걸 맞는 삶의 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경제정책방향을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 잠재력도 높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낙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지난해의 ‘추궈홍 주한대사-이창호 9단 팀(백돌)’과 ‘노영민 주중대사-창하오 9단 팀(흑돌)’간의 대국의 사례를 통해 양국 모두가 이기는 협력의 묘수를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한국만 잘 되거나 중국만 잘되는 것은 미생(未生)의 길이고, 양국이 함께 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완생(完生)의 길을 가야한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한국경제를 비상하게 하는 양쪽 날개이며 서로 조화롭게 같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2일 오후 제15차 한중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신남방·신북방정책의 협력과 일대일로사업의 확대, 제3국 공동투자 및 진출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