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결과 한국이 OECD 34개국 중 11.440점으로 7위를 차지했으며 전반적으로 혁신역량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과학기술혁신 수준에 대한 국가 간 비교를 통해 각 국가의 상대적인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과학기술혁신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한국은 최근 5년간 자원, 네트워크, 성과 부문의 순위가 상승했으며, 활동 부문은 순위를 유지하는 등 전 부문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별로는 총 31개 지표 중 한국의 상위 10위권 내 지표는 17개, 하위 10위권 내 지표는 6개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총액 비중과 산업부가가치 대비 기업연구개발투자 비중이 각각 2위를 차지했으며, 하이테크산업의 제조업 수출액 비중이나 연구원 1인당 산학연 공동특허건수 역시 세계 2위권 이내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보호정도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태도가 각각 29위, 연구원 1인당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 논문 수 및 인용도가 33위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이 양적 투입과 성과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네트워크·환경 부문에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한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우수한 요인을 상세히 검토하여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18.209점으로 다른 국가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으며 스위스, 이스라엘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평가대상국 중 아시아 국가인 일본(4위)과 한국(7위)은 모두 1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