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때 달 붉게 보이는 이유는?..아리스토텔레스의 발견

2018-01-31 15:55
지구 대기 지나면서 산란 일어나, 그림자 통해 둥근 것 알아

31일 개기월식이 일어난다.[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31일은 오후 9시 51분 24초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돼 오후 10시 29분 54초에 최대가 되고 오후 11시 8분 18초까지 지속될 예정인 가운데 개기월식에 대한 과학적인 의문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기월식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의문은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다. 이는 지구 대기를 지난 태양빛이 굴절돼 달에 도달하는데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산란이 일어나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월식이 일어날 때마다 달의 붉은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데 이를 통해 지구 대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달의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보름달일 때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구의 본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 부분월식이 일어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간다고 안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굴절되며 달에 닿게 되고, 이 빛에 의해 달이 검붉게 보이게 된다.

2300여년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을 통해 지구가 둥근 것을 알았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현상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을 관측하다가 달에 드리운 그림자가 지구의 그림자이며, 그림자를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