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급여지급액 5조원 돌파··· 사상 최고 기록
2018-01-27 11:32
1인당 약 412만원 수령··· 올해 더 늘어날 전망
지난해 실업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작년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5조2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지급액은 전년보다 338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구직급여에 취업촉진수당을 합한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급총액이 많이 증가한 데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이 최저임금의 90%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의 사회 안전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실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고, 지급 기간도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구직급여 예산으로 작년보다 15.4% 증액한 6조1572억원 확보했다.
통계청이 앞서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