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발바닥 부상’ 정현, 페더러와 4강전 2세트 도중 기권
2018-01-26 19:05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쓴 정현(58위·한국체대)이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준결승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준 후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2세트 게임 스코어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쓴 정현은 트레이너로부터 왼발 바닥 치료를 받았다. 경기 전 싸맸던 붕대를 푸르고 다시 붕대를 맸다.
타임아웃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2-4로 추격했지만, 게임 스코어 2-5 상황에서 기권을 했다. 정현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후 코트를 빠져나갔다.
자신의 우상인 페더러와 처음 만난 정현은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 첫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현은 0-2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페더러에게 밀리며 1세트를 33분 만에 내줬다. 부상으로 힘들게 경기를 이어간 정현은 결국 기권을 했고, 경기는 1시간 2분만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