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 인명피해 규모 커져…"사망자 세종병원 1·2층에 집중"

2018-01-26 13:37
사망자 41명으로 집계…중상자 많아 더 늘듯

[사진=연합뉴스]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인명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이날 오후 1시까지 4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39명에서 41명으로 늘었다가 또다시 37명으로 바뀌는 등 집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호흡기를 달고 있는 중상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세종병원엔 100여 명의 환자가, 병원 뒤쪽 별도의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었다. 사망자는 모두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재 파악되고 있다. 요양병원에 불이 옮겨붙지 않아 환자들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관계자는 "최초 발화 장소는 세종병원 1층 응급실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망자도 세종병원 1층과 2층 부근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5층 병실 일부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모두 입원 중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전 7시 35분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9시 29분에 큰불이 잡혔고 10시 26분 완전히 진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