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투협회장 권용원 "규제ㆍ세제 선진화 힘쓰겠다"

2018-01-25 17:10

권용원 4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25일 치러진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68.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쟁자인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눌렀다. 임기 개시일은 오는 2월 4일이다. 투표에는 금투협 정회원사 241곳이 참여했다.

권용원 당선자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임기 3년 동안 우직하게 규제와 세제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금투업계 현안을 총체적으로 다시 분석하고 대응책을 내놓기로 했다. 대형 증권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중소형 증권사는 차별화를 통해 대형사로 성장하도록 돕기로 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수많은 금투업계 회원사를 대변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권용원 당선자는 "자본시장 정책을 어떤 국가 정책에도 밀리지 않는 우선 과제로 격상하지 않으면 금투업 발전은 어렵다"며 "청와대와 정부, 국회, 언론을 신발이 닳도록 다니며 설득하고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본시장 활성화는 국가가 원하는 모험자본, 국민 소득ㆍ재산 증대와 연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무엇보다 황영기 협회장을 승계해 금투업을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용원 당선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다우키움그룹으로 옮겨 다우기술 부사장과 다우엑실리콘ㆍ인큐브테크ㆍ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냈다. 2009년 4월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