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1박2일 방남 마치고 北귀환… 우리 측 선발대와 바통터치
2018-01-22 23:29
일부 보수단체, 인공기 불태우며 '北 방문단' 반대시위
南선발대, 23일 금강산·마식령스키장·갈마비행장 점검
南선발대, 23일 금강산·마식령스키장·갈마비행장 점검
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끌고 있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공연장 점검을 마지막으로 1박 2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갔다.
북측 점검단은 전날 방남해 강릉을 둘러본 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행 KTX 열차를 타고 11시 5분경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들이 이날 탄 열차는 일반 승객이 타지 않은 임시열차다.
전날 강릉에서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체육관을 둘러본 이들은 서울에서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등 3곳을 방문했다.
강릉의 황영조체육관과 마찬가지로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등 서울의 체육관 2곳은 15분 정도씩 간단히 둘러봤다.
북측 점검단은 서울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에서 음향과 조명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강릉아트센터에서도 2시간 30분을 머물며 꼼꼼하게 시설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져 이곳에서 강릉 공연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워커힐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밤 9시 53분께 남북출입사무소(CIQ)을 거쳐 육로로 귀환하는 것으로 1박 2일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온 길을 되짚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편, 남북의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스키선수 공동훈련 현장을 사전점검할 우리 측 선발대는 23일 금강산 지역을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우리 선발대는 합동문화행사를 위한 사전점검 차 금강산 지역을 방문하는 것인 만큼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공연시설인 '금강산문화회관'과 이산가족면회소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금강산 방문을 마친 선발대 중 일부는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한다. 마식령스키장에서는 남북 스키선수가 공동훈련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훈련에 필요한 시설 위주의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선발대는 마지막으로 '원산비행장'으로도 불리는 갈마비행장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