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여관 비상구, 자물쇠로 채워져있었다…소방당국 "퇴로없는 지옥"

2018-01-22 11:27
투숙객 총 6명 사망

 

[사진=연합뉴스]


서울장여관 화재 당시 비상구가 잠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새벽 3시쯤 화재가 일어난 서울장여관의 비상구는 문 밖에 자물쇠가 채워져있어 열쇠 없이 열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 관계자는 "여관 전체가 퇴로 없는 지옥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집 배달원인 방화범 A(52)씨는 술에 취해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홧김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구매해 불을 질렀다. 이후 112에 전화를 건 A씨는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해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날 화재로 투숙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명이 사망해 총 6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방학을 맞아 두 딸과 함께 이날 서울장여관에서 잠을 자고 있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울장여관은 지난 1964년 오픈한 건물로, 하룻밤 1만 5000원 한 달 45만 원에 머물 수 있어 저소득층이 많이 머무는 '달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