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 발생시 고립될 가능성 높아"

2018-01-22 10:05
민간 자원 활용, 효율적·탄력적 재해구호 필요

      제주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가 재난 발생시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관광객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도가 보다 탄력적인 재해구호체계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창열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기본과제 연구보고서 ‘민간 자원을 활용한 재해구호물자 체계 구축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재난 발생유형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다. 순인구 및 관광객 증가, 인구 고령화, 개발사업 급증, 건축물 노후화 등에 의해 재난 대비 환경과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기존 공공재 중심의 재해구호체계에 민간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박 연구원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재해구호는 행정안전부, 지역구호센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구호물자 운영체계는 재해 발생시 피해지역으로 배송하는 집중형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이를 감안해 앞으로는 국내 재해구호물자 운영체계를 미국과 일본의 선진 재해구호체계, 재해구호시 민간자원 활용 및 성공사례 등을 토대로, 민간 자원을 활용해 재해구호물자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지역사회의 민·관 재난대응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민간 방재조직(지역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을 활성화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해 주민 개인의 안전의식 개선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도의 독립적 방재태세 구축을 위해 지역 내 가용한 민간 구호물자(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사전 확보가 필요하며, 긴급상황 발생시 구호물자의 수송능력 향상을 위해 민간 물류체계(개별화물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형마트, 택배 및 운송회사 등)를 활용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창열 연구원은 “제주도는 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 대한 구호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므로 재해구호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탄력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