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나 혼자 산다' 성훈, 4시간 먹방부터 톰과제리 일상까지…반전美

2018-01-20 11:03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배우 성훈이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성훈이 ‘로코 킹’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친숙한 매력을 선보였다. 동네 오빠를 연상하게 만드는 소탈한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이날 성훈은 이른 아침, 100% 자연인의 상태로 등장,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했다. 특히 스튜디오에 찾아온 후광이 비치는 성훈과는 다른 인물인 듯 더욱 비교돼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체육관 식구들과 신년회 여행을 떠난 성훈은 목적지도 모른 채 호랑이 관장님에게 끌려가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우려는 틀리지 않았고 혹한의 날씨에 야외 캠핑장으로 끌고 온 관장님을 향해 끊임없이 구시렁구시렁 거려 큰 웃음을 자아냈다.

불만도 잠시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고기들의 향연을 보고 잔뜩 찡그렸던 성훈의 얼굴은 순식간에 입꼬리가 올라가고 광대가 점점 하늘로 치솟는 귀여운 면모를 보이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그동안 체중조절을 위해 먹지 못했던 음식 앞에서 모든 걸 내려놓은 성훈의 폭풍 먹방은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고기를 입에 넣던 성훈은 “이런 게 행복이구나”라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사를 내뱉어 폭소케 했다. 네 시간 동안 이어진 먹방에 모두 지쳐 포기한 순간 성훈은 즉석 밥까지 라면 국물에 말아 먹으며 먹부림의 진수를 보여줬다. 맛깔나게 먹는 그의 모습은 무지개 회원들의 인정을 받으며 먹방의 대가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이날 성훈은 관장님과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가 돋보이는 밀고 당기기를 이어가며 한시도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관장님의 말에 한마디도 지지 않고 팽팽히 맞서는 성훈의 재치만점 입담이 웃음이 끊이질 않게 한 것.

또한 성훈에게선 4차원 얼간미(美)가 흘러넘쳤다. 영하의 날씨에 손이 꽁꽁 얼어가며 야채를 씻었지만 미처 옆에 있는 온수를 보지 못한 그는 실성한 채 웃는가 하면 뒷정리가 걸린 코끼리 코 돌기 게임을 하면서 큰 키를 주체하지 못하고 카메라를 벗어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허당미를 방출하며 유쾌함을 안겼다.

이처럼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유쾌한 하루를 들고 온 성훈은 꾸밈없고 털털한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친근한 매력까지 더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대세 배우의 자연스러움이 시청자들을 더욱 끌어당기며 즐거운 금요일 밤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