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도 성장률 전망치 3%로 올렸다
2018-01-18 19:00
가계 소득 여건 개선·수출 양호에 2.9%서 0.1%p 상향…금리는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3.0%로 제시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3.0%로 상향 조정해 2년 연속 3%대 성장을 예고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0월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 발표 이후 여건 변화를 다양하게 살펴 앞으로의 국내 경제를 짚어봤다"며 성장률 상향 조정을 알렸다.
한은은 2018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월 2.8%에서 4월 2.9%로 높여 잡은 이후 7월과 10월에는 이를 유지했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국내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이 밖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평균 2.9% 수준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는 3.1%, BoA메릴린치와 씨티, 노무라, UBS는 3.0%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은 각각 2.8%, 2.9%로 예상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직전 1.8%에서 1.7%로 내렸다.
이어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앞서 6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