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3㎡당 2157만원…서울·경기 매매가 격차 '역대 최대'

2018-01-17 17:38
-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아파트 수요 늘어나며 격차 벌어져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남궁진웅 기자]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경기도와의 매매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의 3.3㎡당 1058만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지난해 9월까지도 두 배를 넘지 않았으나,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의 3.3㎡당 시세는 최근 일제히 전고점인 2006∼2007년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3.3㎡당 4210만원으로 2007년 1월 전고점(3572만원) 대비 17.9%가량 올랐으며, 송파구는 전고점인 2007년 1월(2641만원) 대비 13% 상승하며 올해 들어 처음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경기 용인과 분당 등은 과거 2006~2007년 당시 고점 시세의 83~88%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강남권 고가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