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조선산업 정상화와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에 '총력'

2018-01-17 16:50
한 권한대행 청와대 방문 주요 현안 건의

한 대행은 17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한병도 정무수석과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을 차례로 만나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KTX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착공을 건의했다.[사진=박신혜기자]


경남도가 조선업 정상화와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17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한병도 정무수석과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을 차례로 만나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KTX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착공을 건의했다고 도는 밝혔다.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관련해 한 대행은 한병도 정무수석 등에게 중형조선소(STX 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을 조속히 마무리해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1/4분기 내에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 외에 RG발급 확대 방안을 포함한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정책 마련, 관공선 발주 확대 등 일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창출 방안 마련,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정책 마련 등도 건의했다.

한 대행은 "성동조선과 STX 해양조선은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 최대한 자구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 성동조선은 15만 톤급 원유운반선과 11만 톤급 정유운반선 시장에서, STX 조선해양은 4만5천 톤~7만톤급 정유운반선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조선시장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금융논리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과 고용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350만 도민의 여망에 걸맞은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는 지역 정치권과 행정, 상공회의소와 기업 등이 폭넓게 참여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일 도청 프레스 센터에서 한경호 권한대행과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김동진 통영시장 등이 참여 기관들의 뜻을 모은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대행의 이번 청와대 방문은 이런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고, 지역경제를 고려한 조선산업 정상화 대책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이어 한 대행은 KTX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도 청와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한 대행은 "김천과 진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항공·해양플랜트·항노화산업·남해안 관광정책 등 서부대개발의 성패가 남부내륙철도에 달려있다"며, "BC(비용편익분석) 등 단순 경제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천과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를 연결하는 KTX 남부내륙철도는 길이 191.1㎞로 총 5조 3,2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서울과 진주는 3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서울과 거제는 4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단축돼 경남 서남부 개발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자 적격성 여부를 심사 중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항공국가 산단과 나노융합국가산단, 항공 MRO, 도심재생 뉴딜사업 등 우리 도가 목표로 하던 사업들은 모두 얻어냈다. 마지막 남은 것이 조선산업 정상화와 남부내륙철도다. 행정력뿐만 아니라 지역정치권과 상공계 등 지역의 역량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