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일반분양 임박…주택시장 불쏘시개 되나
2018-01-18 15:29
올해 수도권 재건축 통해 1만5335가구 일반분양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강남 신축아파트 공급부족과 정부의 시장옥죄기 기조가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역시 재건축이 업계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이르면 이달말 경기 과천시에서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317가구 규모인 이 단지에선 모두 5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를 시작으로 과천주공1·2·6·12단지의 분양이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강남권에선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7㎡, 총 1996가구 규모로 이중 16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3월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각각 서초우성1차와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을 분양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5335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579가구 대비 60.1% 증가한 수준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도심에 위치해 기반시설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주거선호도가 높은 반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돼 있어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최근 1~2년 사이 집값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신축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즉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주요 재건축 추진지역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는 반면 분양가 규제는 강화 돼 당첨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건축 일반분양 시장은 당분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라면서 “특히 동일 또는 유사 생활권 내에 분양 사업장이 다수 분포해 건설사간 수요자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