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美정부 셧다운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유럽은 혼조세

2018-01-17 07:37

[사진=연합/EPA]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3포인트(0.04%) 내린 25,792.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82포인트(0.35%) 떨어진 2,776.4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7.37포인트(0.51%) 하락한 7,223.69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6,000와 2,8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미 연방정부의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면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미 의회가 오는 19일까지 예산안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거지소굴'이라고 발언한 이후 여야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셧다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실적 호조 전망에 주가가 0.3% 반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1.9% 올랐다. 제약회사인 머크도 폐암 치료제 실험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5.8% 뛰어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계열사인 GE캐피털이 지난해 4분기 62억 달러의 세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면서 GE의 주가가 2.9% 하락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체인인 오토네이션의 주가는 1.2%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4.37% 높은 11.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의 주요 증시는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21포인트(0.17%) 떨어진 7,755.9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4.13포인트(0.08%) 높은 5,513.8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도 전날 대비 45.82포인트(0.35%) 상승한 13,246.33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28% 높은 3,622.01을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가 전체 지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독일 대연정 예비협상 타결안에 대한 사회민주당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증시는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의 강세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