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고민하지 마세요"

2018-01-16 19:33
잠시 고통있더라도 바닥 높여 좀더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회 이전해야

이재명 시장이 시민과의 새해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성남시 제공]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해고하거나 휴게시간을 늘리는 꼼수 등으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시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1일 열린(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대강당) ‘2018년 시민과의 새해인사회’에서 동 대표를 맡고 있는 한 시민으로부터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주민들 부담이 올라간다. 동 대표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시장은 “최저임금을 올리면 최저임금에 기반해 운영되는 기업, 한계선상에 있는 분들은 싫어하겠지만 잠시 고통이 있더라도 바닥을 높여서 좀 더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회로 이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제일 큰 게 경비원 때문일 것 같다.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가구당 월 관리비가 증가하니까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바꾸는 것 같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할 것이냐 상향평준화 할 것이냐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그럼 4인 가구 기준 한 달 수입이 1000만원이 넘어야 하는데 실제는 150만, 180만원 이렇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부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인건비 문제로 경비원 해고에 대해 투표를 하기도 한다”며 새해인사회장에 모인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거수투표를 진행했고, 대다수 분당지역 주민들은 경비원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이 시장은 동 대표에게 “주민들 선택이 유지하자는 쪽이 많은 것 보시고 참고하시라”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