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산 앞서 ‘2대 도시’ 비상

2018-01-16 11:27
인천시,2018년을 ‘서인부대’원년으로 선포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올해 부산을 앞질러 대한민국 2대 도시가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은 최근 수차례의 신년 강연에서 “우리 인천은 지역내총생산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이미 대구를 능가했고, 부산을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는 인천이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인천시장.[사진=인천시]



유시장은 이어 “2016년 시민의 날에는 300만 인천시대를 선포했고, 지난해 시민의 날에는 부채도시 탈출을 발표했다”며 “올해 시민의 날에는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인부대는 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인천이 서울 다음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시청 전경[사진=인천시]


실제 주요 경제지표에서 인구 300만인 인천은 350만인 부산을 바짝 뒤쫓거나 따라잡았다.

통계청의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은 80조9천억 원으로 부산의 81조2천억 원과 불과 3천억 원 차이다. 1인 당 지역내총생산으로 보면 인천이 5,782만 원으로 부산 2,356만 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인천과 부산의 지역내총생산 차이가 점점 줄고 있고, 2016년 경제성장률도 인천이 3.8%로 1.7%인 부산을 큰 차이로 따돌려 골든크로스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역경제발전의 중요한 척도인 지방세는 인천이 2018년 기준(예상) 3조8천321억 원으로 3조9천249억 원인 부산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인천시의 보통교부세 5,034억 원은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부산의 증감율은 4.4%, 대구는 12.3%에 불과하다.

일자리 지표 또한 청신호다. 지난 2017년 11월 인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62%로 서울, 부산을 제치고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실업률도 최근 6개월 연속 서울(4.15%), 부산(4.5%), 대구(4.2%) 보다 낮은 실업률(3.8%)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도시규모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16년 10월 서울,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인구 300만 명을 넘어섰다. 송도·청라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추진돼 도시면적 또한 1063.1㎢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2017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04억불로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전체 투자액의 76.4%를 차지한다.

특히, 민선6기 동안 시는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 독일 Vetter사, 셀트리온 등을 유치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에서 세계 1위 도시로 도약했다.

또 영종도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이어, 시저스코리아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유치하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

유정복 시장은 "올해 지역총생산과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2017년 이뤄낸 재정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2대 도시 인천에 걸맞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