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18년’ 스타벅스, 영업익 1000억원 첫 돌파

2018-01-16 08:02
모든 매장 직영 체제, 프랜차이즈 출점 제한 없어…점포수 급성장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새로 선보인 디카페인 음료들[남궁진웅 기자 timeid@]


스타벅스가 한국 커피전문점시장 진출 18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재작년 업계 최초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지 불과 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낸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대5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000여억원, 영업이익 1100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매출이 1000억∼2000억원대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도 100억∼200억원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독보적인 성과다. 

스타벅스의 우월한 성장세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포 수에 기반한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에 327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점포 수는 2013년 500호점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10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140개가 늘어, 작년 말 기준 점포 수는 1140개에 이른다.

이처럼 매장 수의 급성장은 ‘스타벅스 충성 고객’이 유독 많은 이유도 있지만, 여타 프랜차이즈 업종과 달리 법적으로 출점 제한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점포가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는 흔히 편의점이나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종에 적용되는 거리 300m 이내 출점 제한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한블록만 건너면 바로 스타벅스 점포를 만날 수 있는 경우가 흔하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차별화된 커피 맛과 서비스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여성 고객층이 탄탄한 것이 꾸준한 성장과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