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이희철 전 회장 주식전량 매도
2018-01-11 22:10
이지앤홀딩스 외 1인에 양도…업계, 경남제약 손해배상 청구 연관성 분석
이희철 경남제약 전 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11일 경남제약은 최대주주인 이 전 회장이 보유주식 234만주를 이지앤홀딩스 외 1인에게 250억원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부인이 보유한 경남제약 지분을 차명주식으로 밝히고 실명전환 해 최대주주가 된 바 있으나, 이번 매각으로 경남제약 최대주주는 이지앤홀딩스 외 1인으로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수도 계약이 경남제약 현 경영진과의 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분쟁관계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이 전 회장이 경남제약을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자, 경남제약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16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회장이 2008년 분식회계를 통해 경남제약 적자를 흑자처럼 위장하고, 공장 신축공사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는 명목이었다.
경남제약은 지난 10일에도 이 전 회장 외 2인에게 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前회장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자회사 화성바이오팜 등기이사로 재직 중 임원 보수한도를 초과해 받았다고 주장했다.
손해배상 청구가 연이어진 가운데 주식 전량 매각이 이뤄지자, 이 전 회장이 소송에 부담을 느껴 주식을 매각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