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전경련 회관서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한자리

2018-01-10 16:33

신동빈 롯데 회장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에 참석해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계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후원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평창올림픽조직위)와 함께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신동빈 롯데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 회장 등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계는 그동안 여러 동계 종목의 꾸준한 후원을 통해 한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보탰다"며 "올림픽 유치 당시에도 여러 경제계 인사들이 체육계 및 정부 인사들과 함께 최전선에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년 전 88 서울올림픽에서 동구권과 서구권이 화합한 역사적 순간처럼 평창올림픽도 평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후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빚어낼 스포츠 드라마가 평창에서 펼쳐지게 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축사에서 "경제계의 노력 덕분에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후원사와 후원금 및 기부금이란 기록을 세우고,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입장권 판매도 부쩍 늘었다"며 "경제계의 도움이 정부나 조직위원회의 가장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총리는 "올림픽 성공을 결정지을 관건이 북한의 참가 여부였는데, 어제부로 참가가 확정돼 참으로 반갑다"며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를 줄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입장권 판매율은 올림픽 65%, 패럴림픽 60% 이상이다. 아직 빈자리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이 총리는 경제계에 간곡히 도움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을 더 높이도록 큰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조금 더 도와달라"며 "올림픽에 각국 VIP 인사들이 대거 오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접촉하거나 도움을 줘서 비즈니스에 좋은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 대표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스포츠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듯,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과 동북아, 전 세계의 평화를 조성하는 피스메이커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하나 된, 열정으로'를 건배사로 외쳤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계는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유치 및 개최를 위해 기업은 물론 기업인 개인의 유무형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며 "또 고가의 장비와 시설이 필요한 '선진국형 스포츠'인 동계올림픽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차, 대한항공, 한화 등 이번 올림픽 공식후원사들은 전자기기 및 대회운영 차량, 항공권, 개폐회식 성화 봉송 등을 기업별로 맞춤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