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이어 ‘중원’으로…지방선거 대비 표심 잡기 돌입

2018-01-10 15:39
충청 지역 보수 결집 호소…문재인 정부 비판 이어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 대비해 세종·충남·대전 지역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한 전국권역별 순회 신년인사회의 두 번째 행사로 보수층 결집에 초점을 맞췄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오전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도당위원장 이·취임식 및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충남지사 뿐만 아니라 충청 세종특별시장, 충청남도 전부를 석권할 수 있도록 우리 한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우리들은 지난 1년간 밑바닥을 헤메왔기 때문에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신년사를 겨냥해 “헌법개정을 한다고 오늘 아침 대통령이 이야기했다”며 “좌파사회주의경제체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부채가 1000조가 넘었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생각은 않고 푼돈 몇 푼 쥐어주고 청년정책이라고 한다”며 “기업은 옥죄고, 강성귀족노조의 세상을 만들어서 전교조 세상을 만들어서 좌파들의 천국을 만들어가는 게 정부 정책”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국가 파산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의 예를 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차베스정권이 집권하고 사회주의경제체제로 체제를 바꾸고 막대한 석유판매대금으로 국민들에게 무상정책을 썼다“며 ”석유 값이 50달러로 폭락하자 나라가 거덜나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성노조 때문에 그리스에는 제조업이 없다. 관광과 공원 밖에 없다”며 “지금 문정부가 하고 있는 경제정책이 바로 (베네수엘라와 그리스와 같은)사회주의배급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어제부터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를 두고 남북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화려한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하는 남북회담이 북핵의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회담이 된다면 이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하루를 충청 지역의 표심을 다지는데 할애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국정농단 사태를 암시한 뒤 “이제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이 나라 이 국민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들이 한데 뭉쳐서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이번 선거에 임한다면 충남, 세종시를 휩쓸 수 있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홍 대표 외에 함진규 정책위의장·홍문표 사무총장·장제원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또 이·취임식을 한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과 정진석·박찬우·이명수 의원 및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