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과 사람들] 청년 피팅모델 김서라씨를 만나다

2018-01-11 08:44

[사진=김정인 단장]


안녕하세요. '한국의 미래는 청년이 답이다' 버터플라이의 '김정인과 사람들'의 김정인입니다.
인터뷰 제4회는 피팅모델 김서라씨 편입니다.

[질문1]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1]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피팅모델 김서라입니다.

[질문2] 피팅모델이 되기로 결심한 사연이 무엇일까요?
[답변2] 행사장에 가면 쇼핑몰 업계 관계자 분들께 칭찬을 많이 받고는 했어요. 머리가 작고 비율이 너무 좋다고 피팅모델로 쓰면 안 되겠냐는 제의가 빈번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가수의 꿈이 있어서 처음에는 관심을 전혀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계를 위한 경제적인 한계를 느끼면서 유명 쇼핑몰 대표가 마련한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낭패였어요. 첫 촬영에서 낯설었던 탓에 그날의 안 좋았던 기분이 표정에 다 드러나 사진이 잘 안나오고 말았죠. 그 날 이후로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난 피팅모델을 해야겠어!'라고 다짐했어요. 이왕 시작했으니까 쇼핑몰 업계에서 피팅모델로서의 자존심을 잘 살려 보기로 했습니다. 열정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으니까 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기는 싫었습니다.
 

[사진=김서라 피팅모델]


[질문3] 피팅모델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답변3] 일단 지인이 피팅모델을 구한다는 공지를 보고 문의해서 사진 촬영을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 제 사진들이 꾸준히 쌓여서 다양해졌습니다. 그 쇼핑몰에서는 서브 피팅모델로 시작을 했어요. 미국 맥심, 보그 담당 작가님과 인연이 되면서는 같이 관련한 작업을 오래 했습니다. 잘 모르고 부족한 저를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질문4] 모델이 되고서 힘들었던 일은 없었나요?
[답변4] 저는 모델이 되고 나서 개인적으로 지인들의 시선이 작위적이라고 느꼈어요. 제가 보컬로 노래를 할 때는 '쟤는 안돼', '음정 떨어진다' 등 잘 못한다고 지적 당하기에 정신 없었고, 음악적 고민이라도 하면 '그건 머라이어캐리나 하는 고민이야!'라고 했었거든요. 친하든 안 친하든 보컬활동에서는 치열했었어요.

그런데 피팅모델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SNS에 올리니까 잘 나간다 어쩐다 하면서 한소리들 하거나 댓글을 다는데 그제야 알았어요. 그들은 내 고민을 진정으로 들어줄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던 거죠. 어쨌거나 저는 항상 이모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워요. 이모는 제가 잘 살아가지 못할 때는 큰 소리로 호통치시면서도 저에게 상처되는 말은 하지 않으셨어요.

[질문5] 학창시절에는 어떻게 보냈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5] 전학을 많이 다녔어요. 그래서 항상 동네 친구가 있는 또래 애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요새 얼굴에 인디언 보조개나 작은 얼굴과 두상의 좋은 비율이 유행처럼 인기인데 제가 어렸을 땐 보조개를 보고 ‘상처인줄 알았다‘, ’신기하게 보조개가 여깄네’라는 소릴 들었었습니다. 얼굴과 두상의 크기도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저는 몰랐지만 친한친구가 '너는 왜 이렇게 얼굴이 작냐?'라며 이상하다는 듯이 물어봤어요. 그때는 전 얼굴이 좀 크고 어깨가 약간 좁아지길 바라면서 그 애 얼굴만 보면 '얼굴이 더 커서 부럽다'라고 정말 매일 생각했어요. 항상 마른편이거나 고등학교때는 날씬한 편이었어요. 별명이 많이 먹는다고 식신이었는데도 52kg이상으로 나간 적이 없었으니까요. 대학 다니면서는 친구들과 활발히 지냈었고 교수님들께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진=김서라 피팅모델]
 

[사진=김서라 피팅모델]


[질문6] 피팅모델이 되고나서 제일 좋았던 일은 무엇인가요?
[답변6] 제가 고급의류를 좋아해요. 그런데 제가 일하는 쇼핑몰에서 고급의류를 취급해서 모델 찬스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최근에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사진 속의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 순간만큼은 내가 이 화보의 여주인공이 되어 슬픔과 기쁨을 표현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질문7] 현재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일들 인가요?
[답변7] 저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 두군데에서 여성의류 피팅모델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즐거운 작업이죠, 때로는 제 사비로 화보를 찍어 인생의 기념샷을 남기기도 하고요 광고촬영도 회기 마다 들어오는 것 같아요. 또 지켄트그룹의 멘토 피팅모델로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진로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치료사 경력도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후배 분들에게 가르칠 수가 있어서 정말 보람있습니다. 저는 전문 쇼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옷이 있습니다를 알리는 이쁜 피팅모델로 소비자 분들이 봐주시길 바라요. 그리고 광고주님이나 대표님들께서는 성형을 하고 싶어도 할 수도 없는 이 타고난 작은 얼굴과 비율 피부를 보신다면 괜찮은 좋은 모델이야라고 칭찬평을 해주시리라고 기대하겠습니다. 최상 상품의 옷이 예쁘다는 걸 모델로서 제대로 알려드리고 그로인해 상품의 가치는 피팅 촬영한 포토들로 높이고 싶습니다.
 

[사진=김서라 피팅모델]


[질문8] 따로 다이어트나 몸매관리를 하시나요?
[답변8] 저는 먹는 만큼만 활동하고 잠을 푹 자고 술을 먹지 않습니다. 그러니 살찔 겨를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애플힙을 위해서 PT받고 있고요 어쩔수 없이 많이 먹은 날이 있으면 런닝을 두시간 뛰고 스쿼트를 100회 합니다. 자신의 몸이 아름답다는 건 여성들에게 있어서 정말 환상적인 일이에요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서가 아닌 진정한 자신을 위해서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신이 있다면 우울할 시간이 없을 겁니다.

[질문9] 피팅모델 일에 전념하기 위해 다른 직업을 포기했다고요?
[답변9] 제가 실용음악과를 나왔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 심리학 학사를 수료받고 음악치료사로써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욕심이 워낙 많아서 제작년 당시 대학원 준비와 4년제 학사 시험, 강의 듣기, 모델 일과 음악치료사로써의 일 등 정신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갔지만 어느 날 머릿 속에 박히는 말이 들렸습니다. 심리학 교수님 강의 때 '남을 의식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하면 그게 얼마나 피곤한 삶이겠어요'라고 말했고, 듣는 순간 나는 '일을 하나만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모델일만 하는 요즘 아주 만족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김서라 피팅모델]


[질문10] 끝으로 구독자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요?
저는 오래오래 활동하므로 알려지는 사람이고 싶어요. 비 연예인이지만, 저는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가수라는 꿈도 이룰 수 있도록이요. 피팅모델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진행하고 있는 게 충분해서 바쁘기도 하지만 역량이 닿을 때가 되면 하고싶은 게 많아요. 그러고 보면 제가 강단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각종 알바, 성인이 되어서도 사무직과 학원 실장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며 항상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또 정말 다양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능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4회로 참여해 주신 피팅모델 김서라씨의 멋진 활동을 응원합니다.
더불어서 청년 활동가 여러분들도 언제든지 참여해보세요.
앞으로 김정인과 사람들의 인터뷰와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의 미래는 청년이 답이다 - 버터플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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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터플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