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株 급등에 새해 들어 33억 달러 번 중국 女갑부
2018-01-09 09:24
부동산재벌…양후이옌 비구이위안 회장
실적 호전세에 주가 급등…마윈, 마화텅 이은 톱3 대륙부자 랭킹
실적 호전세에 주가 급등…마윈, 마화텅 이은 톱3 대륙부자 랭킹
중국 주가 급등에 새해 들어서만 3조5000억원 이상 번 36살 젊은 중국 여성 갑부가 있다. 중국 부동산재벌 양후이옌(楊惠妍) 비구이위안(碧桂園) 회장의 이야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양후이옌 회장의 자산은 모두 393억 달러(약 42조원)로 중국 부자 순위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482억달러), 마화텅 텐센트 회장(440억 달러)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새해 들어서만 양 회장의 자산은 33억 달러(약 3조5000억원)가 증가했다.
이는 비구이위안의 지난해 실적 호전세에 힘입어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의 주가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부동산 매출 5508억 위안(약 9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완커(5298억8000만 위안)와 헝다(5009억6000만 위안)를 제치고 중국 부동산 재벌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 목표로 세운 5000억 위안에서 10% 이상 초과달성한 것.
비구이위안의 실적 호전세에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비구이위안 주가는 올 들어 8일까지 5거래일간 주가 상승폭이 16%에 달했다.
81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양후이옌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다. 2005년 부친 양궈창(楊國強)로부터 비구이위안 대부분의 지분을 양도 받은 양 회장은 2007년 4월 비구이위안 그룹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하루 아침에 중국 최연소 부자에 등극했다. 당시 양 회장의 나이는 26살에 불과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행보로 남 앞에 잘 나서질 않지만 업계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