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대구 당협위원장 공모…“험지 두고 꽃길만” 비판 잇따라

2018-01-08 14:26
김태흠 최고위원 "텃밭 대구에 '셀프입성' 하겠다는 것"
박민식 전 의원 "당협위원장 하겠다면 험지택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표심이 두터운 대구 지역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라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지를 택해 희생과 헌신의 모범을 보여야하는데 텃밭 대구에 ‘셀프 입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대구를 희망한다고 했을 때 설마 설마했는데, 기가 막힐 뿐”이라며 “당 대표라면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솔선수범을 보이며 낙동강 전선 사수 작전이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을 도모해 전세 반전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거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야 인재영입이 가능하겠나”라면서 “또 당의 구성원들에게 희생과 헌신을 요구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민식 전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당협위원장 공모는)보수주의 대신 ‘보신주의’를 선택한 것”이라며 “한 마디로 창피하고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솔선수범해야 할 당 대표가 꽃길을 걸으며, 선수 쌓아 제 한 몸 챙기겠다고 선언했다”라며 “전형적인 기득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험지에서 죽기 살기 각오하고 뛰겠다는 동지들에게 공개면박을 일삼고, 선수들 기죽이는 언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그러면서 정작 홍대표 자신은 후안무치하게 양지바른 꽃길을 선택했다. 누가 선거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믿겠는가”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꼭 대구 당협 위원장을 하겠다면, 당 대표를 사퇴하라”며 “꼭 당협 위원장을 하겠다면, 서울이든 낙동강 벨트든 험지를 택하라”고 요구했다.

부산시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는 박 전 의원은 지난해 말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미달해 당협위원장직(부산 북강서구갑)을 박탈당했다.

박 전 의원은 시민 경선을 통한 후보시장 선정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홍 대표는 전략공천을 통한 후보 선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