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칼둔 행정청장, 내일 방한… 'UAE 의혹' 매듭짓나

2018-01-07 16:35
방한 후 文대통령·임종석 실장 면담 가능성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최측근으로 방한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칼둔(Khaldoon Khalifa Al-Mubarak)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겸 UAE 원자력공사 이사장. 지난 2014년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UAE원자력공사(ENEC) 이사회에 참석차 방한중인 칼둔 행정차장이 당시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목적을 두고 각종 추측과 의혹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칼둔 UAE 행정청장이 이르면 내일 한국에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둔 청장은 8일 오전 9시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새벽 0시 30분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행정청장은 임 실장이 지난달 초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한 인물로, 양국 관계에 대한 특명을 받고 방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칼둔 청장이 방한 기간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와 어떤 인사들을 예방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청와대에서는 "각종 의혹은 칼둔 청장의 방한 이후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UAE 인사 방문·일정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 실장은 지난달 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UAE와 레바논을 방문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UAE와의 관계가 나빠져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에서부터 파병 중인 아크 부대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 협력 양해각서(MOU)를 수정하려다가 UAE가 불만을 제기해 임 실장이 UAE를 급하게 방문한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가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명쾌한 설명이나 대답을 내놓지 않아 이 논란은 벌써 한 달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