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김밥 한줄도 너무 비싸’ 작년 서민 외식물가 급등
2018-01-04 08:05
작년 대비 2.4% 상승…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5년째 높아
2%대 저물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식물가는 5년 연속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종 중 서민들이 즐겨 먹는 김밥, 소주, 라면, 짬뽕 등 서민이 주로 즐기는 외식 메뉴 가격이 특히 올라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는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현상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외식물가는 2013년 1.5%, 2014년 1.4% 상승한 후 2015년 2.3%, 2016년 2.5%를 기록해 2%대로 접어들었다.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등으로 1%대에 머물러 있다.
또한 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구내식당 식사비(2.8%)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뛴 품목이다.
통계청이 분석하는 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스테이크(1.9%), 돈가스(1.8%), 비빔밥(1.7%), 생선 초밥(1.4%), 치킨(0.9%) 등 16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