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비트코인 '부의 효과'로 일본 GDP 0.3% 증가 기대"
2018-01-02 17:15
일본 노무라증권이 작년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 덕에 일본 GDP가 0.3% 증가하는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자산가치 상승이 소비자 지출을 촉진해 GDP를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부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비트코인은 전체 금융시장에서 극히 일부의 비중만 차지하며 실질적인 화폐로 기능을 하지 않아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배치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노무라는 일본 인구 약 100만 명이 약 370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그러면서 이들로부터 잠재적으로 최대 약 960억엔(약 9000억원)의 추가 소비자 지출을 이끌어내 GDP를 0.3%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노무라증권의 이 같은 설명은 만약 가상화폐 시장 추락할 경우 GDP 성장률 역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가트먼 레터를 발행하는 데니스 가트먼은 지난달 31일 CNBC 방송의 '퓨처스 나우'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는 비트코인에 무척 비관적이다. 비트코인은 오랜 시간 내가 본 중 가장 어리석은 투자다. 블록체인 기술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의 급등은 17세기 튤립 광풍이 오히려 점잖은 시장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5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질 것"을 거의 확신하면서 이 경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4% 떨어진 개당 13,54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