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성공적 구조조정 바탕 4차 산업 리드"

2018-01-02 16:05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항제철소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4년여에 걸친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존 사업을 스마트화하고, 신성장 사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철강사업은 생산체계의 고효율화 및 지속적인 제품 고급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생산현장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핵심공정을 더욱 효율화하고, 설비와 품질관리를 더욱 고도화하는 등 친환경·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를 위한 직원들의 단합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며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인 포스코는 4년간 추진해 오던 구조조정을 완료해 의미를 더했다. 이 기간 한 때 71개까지 급증했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현재 38개,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급감했고, 누적 재무개선 효과는 7조원에 이르렀다. 매년 4000억원 정도의 손실액은 원천 차단됐고, 연결부채비율은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까지 하락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 ‘긍정적으로 순차 상향 조정했다.

2014년 취임 이래 이를 주도한 권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고유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권 회장은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2.0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철강사업을 매각하고, 유사 사업부문을 합병해 효율성 제고하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하고,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