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코스닥, 모험자본 조달 산실로 재탄생"
2018-01-02 09:57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8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정부 핵심과제인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연간 중점 추진사항을 제시하며 이같이 전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우선 코스닥 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시장관리와 조직·예산 운영의 독립성을 높이고 유가증권시장과의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며 "과거 실적보다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코스닥 진입요건을 정비해 혁신기업 상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등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코스닥 기반 금융상품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상장제도를 만들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기초자산을 다변화한다. 파생상품 시장은 케이톱30 선물과 금리·외환 파생상품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현행 자본시장의 주문주도형 거래구조도 시장조성자제도 등 딜러 시장의 장점을 결합해 유동성은 늘리고 변동성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하고 준법 컨설팅을 강화해 위법행위의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예방 중심으로 시장감시 패러다임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는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도 유도한다.
정지원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 적용도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