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S 연기대상] 김영철-천호진, 이견없는 '공동 대상'…"세상 모든 부모님께 주겠다" (종합)

2018-01-01 12:45

[사진=KBS 화면 캡쳐]


배우 김영철과 천호진이 ‘2017 KBS 연기대상’에서 공동 대상을 받았다.

지난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남궁민, 이유리, 개그맨 박수홍이 사회를 맡은 ‘2017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부문은 2016년 대상 수상자인 송중기가 시상자로 나섰다.

먼저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이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낸 김영철은 17년 전 ‘태조 왕건’의 궁예 역으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언급한 뒤 “이렇게 또 큰 영광을 받았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아버지가 이상해’ 같이 좋은 작품을 만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 동안 ‘아버지가 이상해’ 같이 좋은 작품을 만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월 동안 ‘아버지가 이상해’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라며 함께 작업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집에서 보고 있을 아내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가족들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지난해 KBS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역시 “아직 저희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감히 이 상을 받게 되는 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같아서 받지 않겠다. 세상 모든 부모님에게 주겠다”는 의미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진심으로 전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던 천호진은 “여보, 연애할 때 약속 지키는데 34년 걸렸다. 너무 늦었다. 너무 미안해. 당신만 허락하면, 다음 생애 다시 한 번 당신과 살아보고 싶다”며 아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려 박수를 받았다.

남녀 최우수상에는 ‘김과장’ 남궁민,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가져갔다. 우수상은 총 세 부문으로 이뤄졌는데 종편드라마 부문에서는 ‘7일의 왕비’ 이동건, ‘김과장’ 준호, ‘완벽한 아내’ 조여정이 수상했다. 또 일일 드라마 부문에서는 ‘다시, 첫사랑’ 김승수, ‘내 남자의 비밀’ 송창의, ‘다시, 첫사랑;’ 명세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임수향이 선정됐다.

또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 ‘고백부부’ 장나라가 각각 수상했다. 장편드라마 부문에서는 ‘황금빛 내 이생’의 박시후-신혜선이 나란히 수상했다.

네티즌들이 뽑은 네티즌 상에는 ‘쌈, 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이 수상했다. 특히 두 사람은 ‘베스트커플상’에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연작‧단막극상은 여회현, 라미란이 받았다.

조연상에는 김성오, 최원영, 이일화, 정혜성이 받았고, 신인상에는 ‘쌈, 마이웨이’ 안재홍, ‘매드독’ 우도환, ‘학교2017’ 김세정, ‘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 류화영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날 특별공로상에는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난 故 김영애가 받았다. 김영애의 아들인 이민우 씨가 대리 수상했다.

청소년 연기상에는 정준원, 이레가 각각 받았다.

이하 ‘2017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김영철('아버지가 이상해'), 천호진('황금빛 내 인생')
▶ 남녀 최우수 연기상=남궁민('김과장'), 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정려원('마녀의 법정')
▶ 남녀 우수 연기상(중편드라마 부문)=이동건('7일의 왕비'), 준호('김과장'), 조여정('완벽한 아내')
▶ 남녀 우수 연기상(일일드라마 부문)=부문 김승수('다시, 첫사랑'), 송창의('내 남자의 비밀'), 명세빈('다시, 첫사랑'), 임수향('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남녀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부문)=박서준('쌈, 마이웨이'), 김지원('쌈, 마이웨이'), 장나라('고백부부').
▶ 남녀 우수 연기상(장편드라마 부문)=박시후('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황금빛 내 인생')
▶ 베스트 커플상=윤현민-정려원('마녀의 법정'), 손호준-장나라('고백부부'), 박시후-신혜선('황금빛 내 인생'), 박서준-김지원('쌈, 마이웨이'), 류수영-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남궁민-준호('김과장')
▶ 특별공로상= 故 김영애
▶ 네티즌상=박서준('화랑' '쌈, 마이웨이'), 김지원('쌈, 마이웨이')
▶ 연작·단막극상=여회현('란제리 소녀시대', '혼자 추는 왈츠'), 라미란('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 작가상=소현경('황금빛 내 인생')
▶ 남녀 신인 연기상=안재홍('쌈,마이웨이'), 우도환('매드독'), 김세정('학교 2017'), 류화영('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
▶ 남녀 조연상=김성오('쌈, 마이웨이'), 최원영('화랑' '매드독'), 이일화('마녀의 법정', '김과장'), 정혜성('김과장'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 청소년 연기상=정준원('아버지가 이상해'), 이레('마녀의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