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막판 가격인상 단행··치킨업체는 되레 가격인하
2017-12-30 03:30
롯데리아 이어 맥도널드, 버거킹 가격인상 단행
벨기에 초콜릿업체 고디바, 자발적 가격인하 눈길
벨기에 초콜릿업체 고디바, 자발적 가격인하 눈길
KFC 징거버거 세트 메뉴 [사진=KFC 제공]
올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품목 판매가를 100~800원, 평균 5.9%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핫크리스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이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가격을 내린 품목도 있다. 치킨볼은 2800원에서 2400원으로, 징거더블다운맥스는 6100원에서 6000원으로 인하했다. 배달 서비스 최소 금액은 현재 9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초 한차례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KFC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에 이어 2017년 패스트푸드 업체 가격 인상 마지막 열차에 탑승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24일 전체 74종 중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30종의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올해 1, 2월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가 24개 제품 가격을 100~400원 올렸고, 버거킹은 버거 메뉴 8개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다. 맥도날드는 또 배달서비스 최소 주문 가격을 30일부터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린다.
반면 치킨업계는 올해 단 한곳도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여름 국내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안을 내놓자 치킨값 조사를 벌였다. 이에 교촌치킨 등 일부 업체들은 계획했던 가격인상을 철회하거나, 되레 가격 인하를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자발적 가격 인하를 한 업체도 있다.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는 29일부터 고디바 초콜릿 바 4종과 펄 3종, 프레첼 1종 등 총 14가지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하했다.
조현진 고디바 마케팅팀장은 “판매호조로 수입 수량이 늘었다. 이로 인한 비용 절감을 소비자에게 환원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고디바 초콜릿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