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리호에 접한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시에 24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강설량이 1.6m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이리 시에는 24일부터 눈 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해 25일 하루에만 34인치의 눈이 내렸고 26일에도 24인치가 더 쌓였다. 사흘 동안 내린 양만 60인치(1.6m)에 달한다. 차가운 공기가 이리호 주변의 습기와 만나 강력한 눈을 뿌렸다.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가게나 보육소는 문을 닫았고 이리 국제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결항됐다. 현지 경찰은 페이스북에 “될 수 있으면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면서 “집 주변의 눈을 치우는 데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SNS에는 현지 모습을 담은 각종 사진과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집 앞에 세운 자동차는 눈에 완전히 파묻혀서 눈언덕으로 변했고 강아지는 깊숙한 눈밭을 깡충깡충 뛰었다. 사람들은 어깨까지 쌓인 눈에 "보고도 믿을 수 없다"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