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생보사 LAT 분석] ⑧평가 갈린 결정적 변수는 할인율
2017-12-26 19:00
1% 하락땐 보험부채 40% 늘어
[사진=각 보험사]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결과를 뒤흔든 최대변수는 할인율로 나타났다. 할인율 외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률, 해약률, 사업비율 등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할인율의 변화가 LAT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
25개 생보사는 상반기 기준 LAT 결과를 공시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만든 주요 변수도 함께 공개했다.
LAT는 각 보험사의 보험부채 시가평가 결과를 추산하고 책임준비금 기준액(보험부채 측정치)만큼 책임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기준액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향후 지급할 보험금이나 해약환급금이 얼마인지를 기초로 결정된다.
할인율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금리 시나리오에 보수성을 감안해 미래 각 시점별 운용자산이익률을 추정해 도출된다. 현재 기준금리 대비 운용자산이익률을 감안해 미래 저금리 시점에 운용자산이익률이 어떻게 나타날지 추정하는 것이다. 즉, 현재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악화되면 LAT 할인율도 하향 조정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대부분 보험사의 LAT 할인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협생명과 PCA생명의 할인율은 소폭 낮아졌다. 농협생명과 PCA생명은 할인율 하락의 영향으로 LAT 잉여액이 각각 32.29%, 1.41% 줄었다. 다른 생보사의 LAT 잉여액이 평균적으로 31.57% 늘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그래왔지만 특히나 올해 상반기 LAT 주요 변수는 할인율이었다"며 "그렇기에 자산운용이익률이 좋지 않았던 농협생명 등은 LAT 결과도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