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방송시장 규모 16조원…IPTV·PP 실적 ‘훨훨’

2017-12-25 12:00
전년 대비 3.8% 늘어나며 2년 연속 증가세
종사자 3만6000명, 유료방송 가입자 3003만명

2016년 방송산업 개황.[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2016년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가 15조9000억원(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성장세에 힘입어 방송사업매출은 최근 2년 연속 증가했으며, 최근 증가세가 둔화됐던 유료방송가입자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지상파방송사업자는 실적이 다소 줄어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도 기준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7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산업 분야별 실태 파악을 통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정책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인터넷조사 및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말 기준 정부에 등록된 400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 된 것으로 △손익·재무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종사자 △프로그램 제작·유통 등 방송산업 관련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방송사업자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PP가 6조4000억원(홈쇼핑 : 3조4000억원 포함)으로 가장 비중이 높고(40%), 지상파가 4조원으로 25%를 차지했다.

IPTV와 PP는 수신료수입 증가, 홈쇼핑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각각 5189억원, 1577억원이 늘어난 반면, SO는 수신료 수입 감소, 지상파는 광고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898억원, 102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매체별 종사자 수를 보면, 전체 방송종사자 3만6000명 중 PP가 약 1만60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44%)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PP와 IPTV, SO의 종사자가 각각 612명, 126명, 176명 증가했다. 지상파 종사자는 5명이 늘어나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성별로는 남성 종사자의 비중이 67.5%, 여성은 32.5%로 여성의 비중이 전년 대비 0.7%p 늘어났다.

2016년 말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003만명으로, IPTV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7만명 증가(증가율: 6.2%)한 것으로 나타났다. SO는 16만명(아날로그 △188만명, 디지털 +203만명)이 늘어난 1389만명, IPTV는 153만명(증가율: +13.5%)이 증가한 1289만명, 위성방송은 9만명이 증가한 318만명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의 디지털전환은 8VSB 가입자 수(2016년 336만명)가 증가해 전환율이 79.7%에 이르렀다.

2016년도 방송프로그램의 제작·구매비용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6억원 증가(6.8%)했다. 방송사(지상파+PP)의 프로그램 등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억5000만 달러, 수입은 13.4% 감소한 1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