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셀프연임 논란 없앤다

2017-12-22 16:51
하나금융 이사회, 최고경영자 회장추천위원회 배제 논의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회장을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 연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금융당국의 지적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2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제외해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도록 내부 규범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회추위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거나 빠져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회추위는 3인 이상 8인 이하로 구성하되 사외이사가 과반이어야 한다. 회추위 위원이 추천될 경우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서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원은 본인이 후보로 추천될 경우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돼 있다.

내부 규범과 법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의 회추위 참여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장의 '셀프 연임'을 연이어 비판하고 나서면서 하나금융이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