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곳곳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키로 약속"
2017-12-16 21:17
재충칭-쓰촨 한국인 대표 환담회…"한중 협력 가교 역할 해달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곳곳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대답도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중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重慶)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재충칭-쓰촨 한국인 대표 환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처럼 말하며 "오늘은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충칭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관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를 드렸고 그러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복군 총사령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복원하겠다, 오히려 그동안 주춤했던 것은 더 잘 복원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이미 부지는 확정했고 지금 가안을 만들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충칭은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의 거점이자 중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의 요충지"라며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북방정책 또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충칭"이라며 "충칭은 앞으로 한국, 중국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번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곳에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많은 중소기업이 진출해서 한중 협력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매우 기뻤다"며 "우리 교민도 한중 협력의 가교로 많은 역할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환담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한국인상회 회장, 유학생회 회장 등 충칭·쓰촨 지역 대표 1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