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혼밥논란 예상 못해…文대통령 '실용적 외교'의 일환"
2017-12-15 17:51
"習, 정상회담서 사드언급 최소화는 '좋은 시그널'"
"中 한국기자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中 한국기자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중국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세끼 연속 '혼밥(혼자 밥먹기)' 식사를 하며 논란이 연일 이어지자 청와대가 "계획된 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빈만찬을 한 것이면 됐고, 중국 서열 1·2·3위를 만나는데 꼭 밥을 먹으며 만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외교적) 형식도 중요하지만, 형식이 소박해도 내용이 화려하고 알차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실용적인 성격이 해외 순방이나 정상 외교 일정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현지 시장을 방문한 것을 예로 든 그는 "(대통령이) 현지 국민에 다가가는 것도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한 외교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국민 가슴 속에 낮은 자세로 걸어 들어가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신뢰 회복의 1단계라고 생각했다"면서 "혼밥이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 관계에 있어 새로운 출발 신호가 아니겠냐"면서도 "종합 결과는 방중 마친 뒤 평가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한 '홀대론'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회담의 내용을 가지고 평가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들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피해를 당한 기자들을 찾아 조문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에 어떤 책임 관계가 있는지 경과와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후 후속 조치를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폭행을 당해 다친 사진기자 2명은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대 병원 3개 과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대변인도 병원에 찾아가 조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