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장관급회의에 참석신청… '작심 발언' 쏟아내나

2017-12-15 11:36
안보리 이사국 장관급 인사들, 회의서 북핵 규탄·대응방안 모색할 것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 나올듯… 美틸러슨 국무·韓조현 차관도 참석

[사진=연합/AP]



한국과 미국 측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장관급 회의에 북한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미와 북한이 맞선 구도로 공방이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6일 자정)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및 북한'을 주제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안보리 이사국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14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북한은 핵·미사일 문제의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 참석자로는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이 안보리 회의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회의에 참석해 안보리 이사국들의 발언을 정면으로 받아치며 '작심 발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국은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한·미 양국과 북측이 지난달 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후 국제회의에서 대면하는 만큼 날선 설전이 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