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최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2017-12-13 07:56
문재인 대통령 3박4일 일정으로 중국행
1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 사드 최대 난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특히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 한·중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었던 양국 경제가 본격적인 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방영된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이 갈등을 겪은 것과 관련해 “한국의 방위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 관해 한국과 중국은 각각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방중 기간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그간의 불거졌던 사드 갈등을 해소하고 양국의 새로운 출발을 공식화하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