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눈독 들이는 토종 IT기업들
2017-12-05 14:40
국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IT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SW)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토종 IT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기술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놓은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사와 비슷한 수순을 밟으며 특정 분야에 국한돼 있던 사업 카테고리를 넓히는 모습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그간 금융분야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하던 사업 영역을 확대, 최근 물류 IT 사업에 진출했다. 유진그룹의 물류 계열사 유진초저온의 통합물류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첫발을 뗀 것.
2018년 11월까지 물류운영시스템부터 ERP(전사적자원관리), 인프라 등 IT업무 전반은 물론 물류센터 단지 내 기반 시설인 통합관제, CCTV, 주차관제, 출입통제 구축 등 유통물류사업의 시스템 기반 마련을 통해 물류IT 사업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로보틱스' 분야의 전망이 밝은 데 따라 로봇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IT기업들도 있다.
탄탄한 임베디드·SW 기술력을 제공해 오던 한컴MDS는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코어벨’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로봇시장에 진출했다. 한컴MDS는 자체 개발한 로봇 AI 서비스 서버 플랫폼(RSSP)을 기반으로 로봇 서비스 개발에 꾸준히 힘써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이대목동병원과 치매 치료를 위한 의료용 로봇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로봇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항공, 공항, 운송, 건설, 금융 등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 빅데이터, 로봇 콘텐츠 기술 역량 강화와 함께 관련 서비스 모델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사실상 IT서비스나 SW 등에 국한돼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시대"라며 "중심이 되는 버팀목 사업을 바탕으로 AI나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의 기술력을 융합하는 형태로 사업은 점점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