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대 정해진’ 신태용호, 동아시안컵서 ‘옥석 가리기’

2017-12-05 00:00

지난달 27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신욱(왼쪽)과 염기훈(오른쪽)이 밝은 표정으로 나란히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주사위는 모두 던져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을 마친 한국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옥석 찾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중국과 E-1 챔피언십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대표팀은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동아시아의 주인을 가린다. 어느덧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중요한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 해외파를 소집할 수 없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이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파 입장에서는 동아시안컵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윤일록(서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진성욱(제주) 등이 그 주인공이다. 김진수(전북)와 김민우(수원)는 하나뿐인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베테랑' 염기훈(수원)은 최근 대표팀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 주축 선수의 부상은 가장 큰 악재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꺼운 팀은 위기의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도전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국가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조 편성 후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세 팀을 상대로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엔 부상 없이 얼마나 팀으로서 잘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집중해서 최대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모습들을 월드컵에서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대표팀이 모여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각자 소속팀에서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부상을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지난 2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추첨 결과는 최상도, 그렇다고 최악도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인 한국은 이번 조 추첨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FIFA 랭킹 16위), '장신 군단' 스웨덴(FIFA 랭킹 18위)과 한조가 됐다. 신태용호는 내년 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주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어 24일 오전 3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에서 대결하고,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카잔 아레나에서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