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대 정해진’ 신태용호, 동아시안컵서 ‘옥석 가리기’
2017-12-05 00:00
이제 주사위는 모두 던져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을 마친 한국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옥석 찾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중국과 E-1 챔피언십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대표팀은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동아시아의 주인을 가린다. 어느덧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중요한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 해외파를 소집할 수 없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이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파 입장에서는 동아시안컵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윤일록(서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진성욱(제주) 등이 그 주인공이다. 김진수(전북)와 김민우(수원)는 하나뿐인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베테랑' 염기훈(수원)은 최근 대표팀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 편성 후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세 팀을 상대로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엔 부상 없이 얼마나 팀으로서 잘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집중해서 최대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모습들을 월드컵에서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대표팀이 모여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각자 소속팀에서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부상을 조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지난 2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추첨 결과는 최상도, 그렇다고 최악도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인 한국은 이번 조 추첨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FIFA 랭킹 16위), '장신 군단' 스웨덴(FIFA 랭킹 18위)과 한조가 됐다. 신태용호는 내년 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주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이어 24일 오전 3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에서 대결하고, 27일 오후 11시 독일과 카잔 아레나에서 최종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