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이번 생은~’ 박병은 “연기 재밌어…활발한 작품 활동, 너무 고마울 따름”

2017-12-05 00:01

배우 박병은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병은은 카멜레온 같은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배우다. 어떤 옷을 입혀놔도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히 소화해낸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마상구 역할에서도 그랬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병은은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연기가 재밌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던 드라마”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간은 연기에 대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심각한 악당이나 센 역을 하다보니 그런 역에서 오는 닫힌 마음들이 심했는데 이번 드라마는 하면서 현장 가는 게 즐거웠고, 내가 했던 말들을 다시 전해주는 배우들의 리액션들도 즐거웠고, 그 리액션을 자연스럽게 받는 모습이 연기를 하면서 다른 드라마를 한 느낌이었다”며 “마상구라는 역할이 허당끼도 있고 순정적인 면도 있지만 코믹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연기적으로 얻은 건 큰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병은은 “마상구 캐릭터를 선택한 게 다양성을 가진 인물이라서 매력적이었다”며 “처음엔 S대를 나온 마초남이라는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대본을 1,2회 보면서 그게 아니구나 싶더라. 완전 마초남이라고 하지만 더 순정남이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현실의 맛을 잘 살리고 캐릭터의 맛을 잘 살리는 구나 싶었다. 그런 것들도 배우들끼리 잘 느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연기를 하면서 애드리브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마음이 갔고 그 상황에 배우의 눈빛이나 행동이 느껴서 나온 애드리브라서 좋았다”고 밝혔다.
 

배우 박병은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이솜이라는 친구가 드라마가 처음이었던 배우다. 이솜이 ‘드라마 현장이 익숙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 상대역으로 나오는 친구가 걱정해서 저도 같이 걱정했고 그래서 대화를 많이 했다”며 “드라마에서는 와일드하고 상여자인데 생각보다 수줍음도 많이 타고 낯도 가린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이솜을 처음 봤는데 키도 크고 그래서 성격이 시원시원할 줄 알았는데 대본 리딩 할 때도 굉장히 수줍어해서 성격은 낯도 가리고 여성스럽구나 싶었다. 같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리딩 후 회식 자리가 너무 중요했던 것 같다. 젊은 배우들끼리 술 한잔 먹으면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며 “이솜 배우와 마지막 촬영 직전 상암동에서 회식을 하면서 솜이라는 친구가 술도 안 마시는데 마지막 리딩에 안 마시는 술을 마시면서 캐릭터 이야기하고 배우로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다짐을 했다. 그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또 한 번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타적이고 다크한 드라마가 아니지 않느냐. 친밀도나 이런 부분도 16부에는 프로포즈도 받는 등의 커플이 돼 가니까 사전에 만나서 이야기 했던 부분들에 도움이 많이 됐고 생각했던 것 보다 이솜 배우가 잘 해줘서 같은 배우로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번 생은~’에서 박병은은 이솜과의 로맨스는 물론, 브로맨스도 돋보였던 연기였다. 비결은 무엇일까.

박병은은 “제가 누구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게 잘 없다. 작품 할 때는 배우들과의 친밀도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고 배우로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행복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며 “예전엔 힘들 때 오디션만 봐도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이런 친구들과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도 굉장히 고맙다. 영화와 드라마 일을 할 수 있는 게 너무 고맙고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것도 고마운 것 같다.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촬영 현장에 같이 있는 동료들이니까 싸울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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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