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13명 사망 2명 실종원인은 저체온증?선박충돌 당시 기절한 듯
2017-12-03 17:07
현재까지의 인천해양경찰서 등의 발표 내용 등을 종합하면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발생 후 청와대와 해경 등 구조당국의 대처는 세월호 참사 때와 대조적으로 좋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는 선창1호가 3일 오전 6시 출항한 지 9분 만에 발생했고 고속단정은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한 지 33분 만인 이 날 오전 6시 42분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고속단정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급유선 명진 15호 선원들이 바다에서 승객 4명을 구조했다.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승객과 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후 해경과 해군 함정 52척과 항공기 8대가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해 20명을 구조했지만 13명 사망 2명 실종이라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선창1호는 정상적으로 낚시어선업 신고를 했고 출할 당시 승선 정원(22명)도 준수해 출항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다.
인천해양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13명 사망 2명 실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은 앞으로 조사를 해 봐야 한다”며 “저체온증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엔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다가 구조된 후 사망한 사람도 있다.
선실에 있던 승선원들이 선박 충돌 후 충격으로 기절했다가 갑자기 바다 물을 많이 먹은 것도 13명 사망 2명 실종이라는 참사 원인들 중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실 내 사망자가 해상 표류자 중 사망자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사망자 중 선체 안에서 발견된 14명 중 11명이 사망했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발견된 6명 중 2명이 사망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선박 충돌 당시 많은 승선원들이 충격으로 기절한 이후 바다 물을 많이 먹었고 겨울 바다의 낮은 수온으로 저체온증이 진행돼 구조자 중 상당수가 구조 당시 이미 몸 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태였고 이것이 13명 사망 2명 실종이라는 참사를 있게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