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내년 비트코인 선물 거래"...버블 우려 속 가상화폐 투자 저변 확대
2017-11-30 15:58
美CME, CBoe 이어 나스닥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 준비
미 연준 "버블 우려 있지만 비트코인 기술에 주목할 필요 있어"
미 연준 "버블 우려 있지만 비트코인 기술에 주목할 필요 있어"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에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향후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격 급증 등 투자 과열 양상으로 인한 가상화폐 버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투자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나스닥이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와 함께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CME그룹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이어 미국 주요 거래소 중에서는 세 번째로 가상화폐 상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거래는 주로 에너지 선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나스닥 선물시장(NFX)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ME그룹과의 차별화를 위해 정교한 비트코인 가격 조정 등 운영 방식을 세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들러오닐앤파트너스의 리치 레페토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은 다른 거래소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번 상장 거래를 통해 향후 언젠가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튤립 광풍' 같은 투자 위험성과 상반되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산하 기관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비트코인 투자는 가치 안정성이 없어 투기에 가깝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다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 기술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연준이 자체 제작한 디지털 화폐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버블 우려가 남아 있지만 CME그룹과 나스닥 등 기존 제도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