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35명 사망한 이집트 모스크 테러, 범인들 탈출한 신도에 무차별 총격

2017-11-26 00:00

[사진=연합뉴스/AP]


최소 23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모스크 테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북시나이반도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모스크에서 폭탄이 터져 안에서 예배를 보던 신도들이 피해를 입었다. 

무장괴한 40여명은 아수라장으로 변한 모스크를 탈출하려던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일부는 급조 사제 폭탄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모스크와 연결된 도로를 막고 이집트 정부군 차량의 출동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일찍 도착한 구급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집트 검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235명이 숨지고, 109명이 다쳤다. 

올해만 이집트에서 7번째 일어난 테러다. 지난 3월 시나이반도에서 정부군과 무장단체 간 충돌이 일어나 25명이 숨지고, 다음달 알렉산드리아와 나일텔타 탄타에 있는 콥트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으로 45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명 휴양지인 후르가다의 한 해변에서 괴한이 흉기 테러를 저질러 외국인 관광객 5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수백명이 숨진 테러는 2015년 10월 러시아 민항 여객기가 사망한 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