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이어 수학도 어려웠다

2017-11-23 14:5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올해 수능 수학 영역이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만기 판곡고등학교 교사는 “수학 나형의 경우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살짝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손태진 풍문고등학교 교사는 “수학 가형은 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에서 공통문항 4문항은 모두 확률 통계에서 출제됐다.

나형에서 신유형은 21번, 30번이 고난이도 문항으로 출제돼 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상위권 변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번 문제는 그래프의 증가와 감소를 잘 파악해야 해결이 가능하고 21번은 함수의 합성을 파악해 거꾸로 추론을 할 수 있어야 하며 29번은 그래프 추론 문제로 접선의 기울기가 미분계수라는 것을 파악하면 쉽지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해결이 힘든 문제로 평가됐다.

30번은 다양한 그래프를 추론해 정적분을 계산하고 수열의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이 가능한 고난이도 문제였다.

조만기 교사는 “그래프 개형을 정확하게 추론하는 등 고난이도 문항을 잘 해결해야 고득점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주어진 조건으로 이해하고 모양을 추론하는 순간 해결할 수 있는 경우”라며 “하지만 함수가 어떻게 맞아떨어질까 파고들면 어려울 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가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조 교사는 “계산이 아니라 이해와 추론을 요구하고 큰 틀의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들이 출제됐다”며 “이런 형식이 쉬운 학생도 있을 수 있지만 더 어렵다는 학생도 있을 수 있는 등 성향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학 가형은 신유형으로 20, 21, 30번 문항이 꼽힌 가운데 20번 문항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평면을 추론하는 문제, 21번은 함수 미분법을 이용해 미분계수를 찾는 문제, 30번은 정적분으로 추론하는 문제였다.

고난이도 문제는 21번이 로그함수를 미분을 활용해야 하는 문제로 역함수 미분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해결이 가능하고 29번은 좌표공간 평면과 구의 위치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였으며 30번은 함수 그래프 개형을 파악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태진 교사는 “영어 영역의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달라지면서 최종 점수 발표까지 등급 추정이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국어에 이어 수학이 상당히 변별력 갖춘 수능으로 추정된다”며 “체감 난이도가 높고 변별력이 상승하면 입시 전략이 힘들어지는데 국어와 수학만으로 전략을 세우기보다 영어가 변수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